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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의투자기록

12년 다닌 직장을 퇴사하며(경제적 자유를 꿈꾸며)

by K의기록 2022.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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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졸업 후 회사에 다녔다.

 

일이 재밌었고 그 사이에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다보니 어연 12년차 직장인이 되었다.

회사다니면서 아이도 둘 낳고 육아휴직을 쓰며 내내 생각했다.
나는 육아 체질이 아니야... 일하는게 더 편해...

 

'아이는 너무 예쁘지만 너무 힘들다'는 말이 정말 와 닿았다.

육아는 내가 예상치도 못했고 생각도 못했던 고난과 힘듦의 연속이였다.

어쩔땐 아이가 매일 커가는걸 옆에서 보고 싶다 라고 생각할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언제 복직하지?" 라는 생각뿐이였던 것 같다.

 

특히 첫째 낳고 복직하여 둘째 출산하러 들어가기까지 4개월 동안 잠깐 복직해서 일했었는데 그때가 행복했었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연년생은 아니지만 터울이 짧다보니 둘째 출산 후에 육아는 더 매운맛

 

첫째도 어리고 둘째도 어리고 신랑은 매일 늦게 오고 도와주셨던 친정엄마는 집에 가시려면 또 멀리 가셔야 하고...

 

우여곡절끝에 친정엄마 집 근처로 이사도 오고 신랑도 육아휴직을 내기에 이르렀지만...

그럼에도 회사생활이 더 잘 맞았다고 생각했던 나.

 

아이들 어린이집 적응까지 완료해두고 복직을 기다렸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복직 후!
오랜공백기가 무색하도록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

복직하고 처음엔 회사생활이 즐거웠다.

새벽 찬공기 마시며 복잡한 출근길에 한두시간정도는 온전한 내 시간이였다.
평소에 보고 싶었던 책도 볼 수 있고 인터넷 기사도, 드라마도, 핫딜방 쇼핑도 이 시간엔 온전히 나 혼자였다.

멍때리기도 가능하였지...

출근해서 커피한잔도 여유있게 마실 수 있고, 아이가 아닌 어른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즐거웠다.

그리고 남이 차려주는 밥은 또 얼마나 맛있는지!
밥 먹고 마시는 커피와 산책길은 어찌나 좋은지!

아이들 터울이 짧아서 거의 연달아 두번의 육아휴직을 쓰고 복직하니 그 동안 분위기는 많이 달라져있었다.

공백기가 좀 느껴지기도 했지만 복직한 회사생활에 나름 빠르게 적응하였고 업무 동안에는 열심히 최선을 다해 일했다.
회사에서는 업무능력에 대해서는 인정 해 줬지만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해 주지 못했고(늘 그렇듯 이 핑계 저 핑계)
늦게 집에 들어가던 날들은 며칠동안 아이 얼굴도 못 보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일이 늦어지면 홀로 고생하실 우리 엄마와 아이들이 눈에 밟혔고...

아이들이 엄마를 제일 필요로 하는 시기에 나는 무얼 위해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 이상 출근길이 즐겁지 않았다.

아이를 낳기 전엔 육아보다는 회사생활하는게 체질에 맞다며 즐겁게 회사 다니고 있었는데...

그런 생각을 하니 이제는 날마다 소모되고 있는 느낌이였다.

언제까지 회사를 다녀야할까?

내가 목표하는 회사생활 모습은 어떤걸까?

나도 발전하고 회사도 발전하는 건데... 여기서는 더 이상 발전 가능성이 보이지 않았다.

 

팀장까지 달았다고 해도? 그냥 월급쟁이인 걸... 


어느날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문득 생각했다.

뭘 위해 이렇게 일하는거지?
월급? 돈? 내가 꼭 회사생활을 하며 돈을 벌어야만 하는걸까? 다른 방법으로 돈을 벌수는 없을까?

신랑과 나는 몇년전부터 경제적자유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었다.

어느정도 성공과 실패를 통해 투자한 경험이 있었기에 굳이 내가 돈을 벌지 않아도 돈이 나를 위해 일하는, 레버리지(대출)를 통해 투자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

신랑은 복직전부터 회사를 그만두고 부동산 투자를 하는게 어떠냐고 옆에서 계속 이야기했지만 나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었다(회사생활이 더 편했으므로).

그렇기에, 회사생활을 하며 꼭 돈을 벌어야 하는걸까? 에 대한 나의 대답은 "NO!"

딱 3년만 경제적자유를 위해 노력해보자.
더 나은, 더 여유있는 삶을 위하여!

소모되는 삶이 아닌 내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삶,
하루하루 버티는게 아닌 미래를 그리며 만들어 내는 삶,
아이들과 함께 하는 삶,
매일매일 꿈꾸는 삶,

그리고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12년 다닌 직장인데 고민은 딱 하루!

 

주위에서 만류했지만 결정한 이후에는 후회하지 않았다.


이게 바로 1년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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